고사성어
요령부득 [要領不得]
청호반
2021. 9. 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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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대완열전(大宛列傳)

전한(前漢) 무제(武帝)때의 일이다. 당시 흉노(匈奴)에게 쫓겨 서쪽 사막 밖으로 옮겨간 월지와 함께 흉노를 무찌를 계획을 세웠다. 월지에 갈 사신으로는 장건(張騫)이라는 관리가 뽑혔다.
장건은 백여 명의 일행과 함께 장안을 떠났다. 그런데 그들은 흉노 땅을 지나다가 붙잡혀 10여 년 동안 억류되었다. 장건은 그곳에서 결혼도 하고 자식까지 두었지만, 한시도 탈출할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장건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일행을 데리고 탈출했다.
장건은 왕을 만나 무제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월지는 서쪽으로 옮겨온 후 기름진 땅에서 평화롭게 지내온 터라, 왕은 옛날의 원한을 갚기 위해 부질없이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장건은 단념하지 않고 월지의 속국인 대하(大夏)로 가서 월지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사관(史官)은 이 일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장건은 사명으로 하는 월지의 '요령을 얻지 못한 채(要領不得)' 머무른 지 일 년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