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존숙1 용두사미 [龍頭蛇尾]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엔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끝엔 흐지부지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벽암록 ( 碧巖錄 ) 중국의 용흥사라는 절에 명승 진존숙(陳尊宿)이 있었다. 진존숙이 나이 들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낯선 승려가 찾아와 진존숙과 마주 않았다. 진존숙이 어디서 왔냐고 묻자, 그 승려는 갑자기 '으악!' 하고 호령을 했다. "거참. 일갈(一喝)을 당했군." 잔존숙이 이렇게 중얼거리자, 상대는 다시 한번 '으악!'하고 호령했다. 진존숙은 그 승려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호흡이 꽤 깊은 것으로 보아 제법 수양을 한 것 같았으나, 어쩐지 수상한 구석도 엿보였다. '이 중이 얼른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참으로 도를 깨친 것 같지는 않아. 단지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龍頭蛇尾)가 아닐까 의.. 2021. 9. 18.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