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기5

다다익선 [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회음후열 전(淮陰候列傳) 한신은 누가 뭐래도 한나라 고조 유방의 천하통일에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막상 뜻을 이루자, 유방은 한신을 위험한 인물로 여겼다. 그래서 한신의 대장군 벼슬을 빼앗고 초왕에 봉했다가, 나중에는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를 숨겼다는 이유로 낙양으로 압송하여 그마저 빼앗고 회음 후에 봉했다. 어느 날, 고조는 한신과 함께 여러 장수들의 능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슬며시 물었다. "그대는 내가 과연 어느 정도의 군사를 거느릴 수 있고 보는가?" 한신이 대답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폐하께서는 10만 명 정도를 거느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조가 물었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떤가?"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습니다(多多益善.. 2021. 6. 30.
누란지위 [累卵之危] "알을 쌓아놓은 위기"라는 뜻으로 금방 무너질 것같이 몹시 위태로운 형세를 말함. 사기(史記) 범저 채택 열전(范雎蔡澤列傳) 전국시대 위(魏) 나라에 범저(范雎)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세 치 혀만 가지고 여러 나라 제후들을 찾아다니는 책사(策士)가 되고 싶었다. 기회만 오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아 보겠다는 야망을 품고 부지런히 학문을 닦았으나, 든든한 배경도 연줄도 없는 그에게 그런 기회가 쉽게 올 리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범저는 위나라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수행원이 되어 함께 제(劑) 나라에 가는 행운을 잡았다. 그런데 제나라에 몇 달 있는 동안 수가보다 범저가 변론에 더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양왕(襄王)이 황금 열근, 쇠고기, 술 등을 보내왔다. 범저는 이.. 2021. 6. 28.
낭중지추 (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이 알게 됨을 말함. 사기(史記) 평원군열전(平原君列傳) 전국시대 말 진(秦) 나라가 도읍인 한단을 포위하자, 조(趙) 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은 초(楚) 나라에 도움을 청하고자 평원군(平原君) 조승(趙勝)을 사신으로 임명했다. 왕의 동생으로서 재상을 지낸 평원군은 수천 명의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다. 평원군은 그 가운데 문무(文武)의 덕을 겸비한 20명을 뽑아 함께 초나라에 가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골라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19명밖에 안 되었다. 나머지 한 명을 뽑지 못해 고심하고 있을 때, 평원군의 식객이 된 지 3년 동안 특별하게 눈에 띈 적이 없는 모수(毛遂)라는 사람이 자천(自薦)하고 나섰다. "저를 그 일행.. 2021. 6. 27.
기화가거 [奇貨可居] 진기한 물건은 사 둘 만하다는 뜻으로, 당장은 큰 가치나 이익이 없지만 훗날 큰 이익을 볼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 혹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함을 이르기도 한다. 사기 (史記) 여불위 열전(呂不韋 列傳) 전국시대 말 조(趙) 나라의 도읍인 한단에 갔던 한(韓) 나라의 큰 상인 여불위(呂不韋)는 우연히 (秦) 나라 소왕의 손자 자초(自楚)가 조나라에 볼모로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당시 진나라가 조나라를 자주 공격했으므로, 자초는 그곳에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여불위의 머릿속을 퍼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 진기한 재물은 사 둘 만하다. (奇貨可居)" 여불위는 곧 자초의 초라한 거처로 찾아 같다. "소왕은 이미 늙얽었습니다. 머지않아 당신의 부친인 .. 2021. 6. 22.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