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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기화가거 [奇貨可居]

by 청호반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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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한  물건은 사 둘 만하다는 뜻으로, 당장은 큰 가치나 이익이 없지만 훗날 큰 이익을 볼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

혹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함을 이르기도 한다.

< 출전 > 사기 (史記)   여불위 열전(呂不韋 列傳)

 

전국시대 말 조(趙) 나라의 도읍인 한단에 갔던 한(韓) 나라의 큰 상인  여불위(呂不韋)는 우연히 (秦) 나라 소왕의 손자 자초(自楚)가 조나라에 볼모로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당시 진나라가 조나라를 자주 공격했으므로, 자초는 그곳에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여불위의 머릿속을 퍼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 진기한 재물은 사 둘 만하다. (奇貨可居)"

여불위는 곧 자초의 초라한 거처로 찾아 같다.

"소왕은 이미 늙얽었습니다. 머지않아 당신의 부친인 안국군(안국군)이 왕위에 오르실 것입니다.

하지만 정빈인 화양 부인(華陽 夫人)에게는 아들이 없습니다. 그러면 20여 명의 당신 형제 가운데 누가 왕위를 이을까요? 솔직히 당신의 입장은 결코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 그야 그렇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오?"

" 제게는 천금이 있습니다. 그 돈으로 화양 부인과 안국군의 마음을 사서 당신을 후사(後嗣)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 만약 일이 잘 되면 진나라를 그대와 함께 나누어 갖도록 하겠소."

그 말대로 여불위는 마침내 자초를 진나라 태자로 앉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는 자기 아이를 잉태한 애첩 조희(趙姬)를 자초에게 시집보냈다. 아무도 모르게 진나라를 자가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음모였다.

 

그때 태어난 여불위의 아이가 자라 태자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정(政)으로, 훗날 진나라의 시황제(始皇帝)가 된 인물이다.

태자 정이 왕위에 오르자, 여불위는 상국(相國)이 되어 왕으로부터 중부(仲父)라고 일컬어지며 대접을 받았다. 결국 여불위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이용함으로써 큰 뜻을 이루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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