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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좌씨전2

서제막급 [筮臍莫及] "배꼽을 물려고 해도 미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을 그르치고 나서는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비유한 말. 후회막급 (後悔莫扱)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 주왕조(周王朝) 장왕(莊王) 때의 일이다. 초(楚) 나라 문왕(文王)은 신(申) 나라를 쳐서 세력을 확장하기로 했다. 그런데 신나라로 가려면 등(鄧) 나라를 지나가야 했다. 그때 등나라 임금이었던 기후(莫祁候)는 문왕의 삼촌이었다. 문왕이 군사를 이끌고 가자, 기후는 조카가 왔다고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자 추생(騶甥).담생(聃甥).양생(養甥) 세 현인이 기후 앞으로 나와 진언했다. " 머지않아 문왕은 반드시 우리 등나라를 멸하고 말 것이다. 만일 지금 조치하지 않으면, '배꼽을 물려고 하나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筮臍莫及)' 훗날 후회해도 소용없을 것입니.. 2021. 8. 17.
동호지필 [董狐之筆] "동호의 붓"이라는 뜻으로,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적어 역사에 남기는 일을 말함.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 춘추시대 진(晉)나라 영공(靈公)은 무도하고 방탕한 인물이었다. 정경 조순은 영공의 잘못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거듭 간언을 했다. 영공은 자기 잘못을 깨닫는 대신 오히려 조순을 죽이려고 했다.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조순은 영공을 피해 망명길에 올랐다. 국경을 넘기 직전 대신 조천이 영공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순은 기뻐하며 도읍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사관(史官)인 동호가 이렇게 썼다. " 조순이 군주를 시해했다." 조순이 그것을 보고 무고함을 주장하자 동호가 말했다. " 물론 대감께서 직접 영공을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감은 그때 나라 안에 있었고, 또 돌아와..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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