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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견우미견양 [見牛未見羊] - 고사성어

by 청호반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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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맹자(孟子) 양혜왕장구상

맹자가 제(齊) 나라 선왕(宣王)과 왕도(王道)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날 제 선왕이 정사를 보고 있는데 저 아래쪽에 소를 끌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 소를 어디로 데리고 가느냐?" 하고 묻자, 소를 끌고 가던 사람이 대답하기를, "새로 만든 종(鐘)의 틈새를 소피로 바르고자 죽이려 갑니다." 하고 말했다.

 

 왕은 눈물을 흘리며 끌려가는 소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소를 살려 주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소를 몰고 가던 사람이 묻기를, "그러시면 새로 만든 종에 피 바르는 의식을 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였다.

 제선왕이 대답하기를, "소 대신 양으로 바꾸어 시행하라" 하였다는 이야기다.

 

 소가 눈물을 흘리며 끌려가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어하는 제선왕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 소나 양이나 똑같은 생명을 가진 동물인데, 양은 왜 죽어도 좋은지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는 구절이 바로 "견우미견양"이다. 즉 소는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지만, 양은 눈으로 보지 않았으므로 측은한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도 그런 것을 경험하게 된다. 항상 많은 사건으로 희생되는 사람이 있지만, 자기가 아는 사람이 그런 슬픈 일을 당하게 되는 것에 비하면 충격이 훨씬 적은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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