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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개천벽지 [ 開天闢地 ]

by 청호반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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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건이나,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창업에 성공함.

<유사어> 천지개벽 (天地開闢 )

<출전> 삼오력기 ( 三五曆記 )

반고씨( 盤古氏 ) 천지개벽 신화에서 나온 성구로써 그 신화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세상은 처음에 하늘과 땅의 분별이 없이 커다란 알과 같았는데 만물의 창조자인 반고(즉 반고씨)가 바로 그 속에서 태아처럼 성장하다가 약 1만 8천 년이 지난 뒤에 그 알을 깨고 나왔다. 그때 알 속에서 나온 가볍고 밟은 기체는 하늘이 되고, 무겁고 혼탁한 잡물은 땅이 되었다. ( 天地混沌如鷄子  盤古生其中  萬八天歲  天地開闢  陽淸爲天  陰濁爲地  盤古在其中 ).

 

 그런데 처음에는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낮앗기 때문에 반고는 허리도 펴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반고는 땅을 딛고 하늘을 짊어져서 하늘과 땅이 맞붙지 못하게 했는데, 이때부터 날마다 하늘은 한 길씩 높아 가고 땅은 한 길씩 두터워져 반고의 키도 하루에 한 길씩 커갔다.

 

 이렇게 또 1만 8천여 년이 지나자 하늘과 땅 사이는 9만 리가 되고 반고의 키도 마찬가지로 9만 리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하늘과 땅이 맞붙을 우려가 없어지자 천지개벽의 사명을 완수한 반고는 죽었다.

 그때 그의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다. 손발과 체구는 대지의 4극과 5방의 명산이 되고, 피는 강이 되고 근맥은 길이 되고, 살은 밭이 되고 뼈는 금속이 되고, 눈물과 침 따위는 전부 비나 감로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상이 바로 반고씨의 천지개벽 신화인데 우주와 천지만물의 창조에 대해 옛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를 이 신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성구 개벽천지는 바로 이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서 반고의 천지개벽과 같은 위대한 사건이나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창업에 성공한 경우를 비유할 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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