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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득롱망촉 (得隴望蜀)

by 청호반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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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 땅을 얻고 나니 촉 땅을 바란다"는 뜻으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

<출전> 후한서(後漢書)  잠팽전(岑彭傳)

후한(後漢)을 세운 광무제 (光武帝) 유수(劉秀)가 신(新) 나라의 왕망(王莽)을 꺾고 천하통일을 이루려고 할 무렵의 일이다.

대부분의 반란군들은 유수에게 귀순(歸順)했지만, 농서 땅의 외효(隗囂)와 촉 땅의 공손술(公孫述)만은 완강하게 버티고 있었다. 신하들은 그 두 곳을 토벌하자고 건의했으나, 유수는 오랜 싸움에 지친 병사들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얼마 후 외교가 병으로 죽자, 이듬해 그 아들 외구순(隗寇恂)이 유수에게 항복했다.

이렇게 되자 유수의 손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촉 땅뿐이었다. 유수가 말했다.

"사람이란 만족할 줄 모른다더니, '농 땅을 얻고 나니 촉 땅을 바라게 되는구나(得隴望蜀)'."

그로부터 4년 후, 유수는 대장군 잠팽(岑彭)을 앞세워 촉을 쳐서 천하를 평정했다.

 

삼국시대 위(魏) 나라의 조조(曹操), 촉나라의 유비(劉備), 오나라의 손권(孫權)이 천하를 다툴 때의 일이다.

조조는 유비와 손권이 대립하고 있는 틈을 타 한중(漢中)으로 쳐들어갔다. 이때 명장 사마의(司馬懿)가 조조에게 말했다.

" 여기서 조금만 더 진격하면 유비의 촉 땅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법이오. 이미 농 땅을 얻었는데 어찌 촉 땅까지 바라겠소?"

너무 무리하다가는 오히려 화를 입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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