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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동병상련 [同病相憐]

by 청호반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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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을 앓은 사람끼리 서로 불쌍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딱하게 여겨 동정하고 돕는다는 말.

 

<유사어> 동기상구(同氣相求)  동성상응(同聲相應)

<출전> 오월 춘추(吳越 春秋)  합려내전(闔閭內傳)

춘추시대의 일이다. 원래 초나라 사람인 오자서(伍子胥)는 아버지와 형이 간신 비무기의 모함으로 역적 누명을 쓰고 죽자 다른 나라로 달아났다.

 

송나라를 거쳐 오나라로 간 오자서는 공자 광(光)이 사촌 동생인 오왕 요(僚)를 시해하고 왕위에 오르는 것을 도왔다. 공자 광은 스스로 오왕 합려라 일컽고, 오자서를 중용했다. 오자서가 아버지와 형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초나라 공략(攻掠)의 길이 열린 것이다.

 

그 무렵, 백비(伯嚭)라는 초나라 사람이 오자서를 찾아왔다. 그 또한  오자서와 마찬가지로 비무기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오나라로 도망쳐 온 사람이었다. 백비를 가엾게 여긴 오자서는 그를 오왕 합려에게 천거하여 대부(大夫) 벼슬에 오르게 했다.

 

그 일을 못마땅하게 여긴 대부 피리(被離)가 오자서에게 말했다.

"백비는 그 눈매가 마치 매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와 같으니, 이는 필시 사람을 해칠 상이오. 어째서 그런 사람을 천거했소?"

 

이에 오자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백비도 나처럼 초나라에 깊은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하상가(河上歌)에 '같은 병을 가진 사람은 서로 불쌍히 여기고 같은 근심을 가진 사람은 서로 구원한다(同病相憐 同憂相救)'는 구절이 있습니다. 나와 처지가 비슷한 백비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9년 후, 오왕 합려는 초나라를 쳐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오자서와 백비는 원수를 갚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백비는 피리의 예견대로 훗날 월나라에 매수되어 오자서를 배신함으로써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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