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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도청도설 - 道聽塗說 ]

by 청호반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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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도 / 들을 청 / 진흙 도 / 말씀 설 )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한다'는 뜻으로, 거리에서 들은 것을 곧 남에게 옮김, 또는 길거리의 뜬소문.

<유사어>  가담항설(街談巷說), 유언비어(流言蜚語)

< 출 전  >  논어 양화(陽貨) 편, 순자 권학(勸學) 편,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

공자는 <논어> 양화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은(道聽而塗說) 그 덕을 버리는 것이다."

길에서 들은 말은 마음에 잘 간직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고 길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이 말에 대해 순자는 <순자> 권학편에서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소인의 학문은 귀에서 들어와 곧바로 입으로 빠져 조금도 마음에 머무르지 않는다. 입과 불 사이의 네 치만 지날 뿐이니, 어찌 일곱 자 몸을 훌륭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옛날 학문을 하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닦기 위해 노력했지만, 요즘 사람들은 배운 것을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자기 마음속에 담아 두려고 하지 않는다. 군자의 학문은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하지만 소인의 학문은 사람을 못쓰게 망쳐 버린다.. 그래서 소인은 묻지도 않은 말을 입 밖에 낸다. 그것이 듣기 싫다고 하나를 묻는데 둘을 말하는 것은 수다라고 한다. 참된 군자는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

 

사람이 무슨 말을 들으면 그것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여 되돌아보아야 하며, 혹 좋은 말을 들으면 몸소 실천함으로써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길에서 들은 말을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것은 덕을 버리는 처사다. 즉 뜬소문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든가, 좋지 않은 말을 듣고 함부로 떠들어 대는 것은 덕에서 멀어지는 일이다.

 

후한의 반고가 지은 <한서.예문지>에도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소설의 기원은 임금이 하층민의 풍속을 알가 위해 하급 관리에게  명하여 서술토록 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세상 이야기라든가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무리가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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