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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만사휴의 (萬事休矣)

by 청호반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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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끝났다는 뜻으로,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는 경우에 쓰는 말.

유사어 : 능사필의(能事畢矣)

< 출전 > 송사(宋史)  형남고씨세가(荊南高氏世家)

당(唐) 나라가 멸망하고 새로 송(宋) 나라가 일어나기까지의 50여 년 동안 중국에는 오대십국(五代十國)이 있었다. 오대란 후량(後梁), 후당(後唐), 후진(後晉), 후한(後漢), 후주(後周) 등 다섯 왕조가 일어났다가 쓰러진 것을 말한다. 또 십 국은 중원을 벗어난 각 지방에 있던 전촉(前蜀), 오(吳), 남한(南漢), 형남(荊南), 오월(吳越), 초(楚), 민(閩), 남당(南唐), 후촉(後蜀), 북한(北漢) 등 열 나라를 일컫는다.

 

그중 형남 지방의 고씨(高氏) 가문은 무시 못할 세력을 가지고 나름대로 하나의 왕국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형남은 3대째 만에 송나라에 멸망하는데, 바로 그 3대 왕 보욱(保勖)이 어렸을 때 일이다.

 

아버지 고종회(高從誨)는 어릴 때부터 병약한 아들 보욱을 남달리 아끼고 사랑하여 그 도가 지나쳤다. 그래서인지 보욱은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모든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은 어떤 사람이 눈에 거슬리는 보욱의 행동을 보고 매섭게 흘겨보았다., 그래도 보욱은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바보처럼 싱글벙글 웃기만 했다.

 

이사실을 안 백성들은 탄식해 마지않았다.

" 모든 일이 끝났다(萬事休矣)."

보욱이 하는 짓으로 보아 나라의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과연 훗날 왕위에 오른 보욱은 정사는 돌보지 않고 주색잡기만 즐기다가, 결국 나라를 망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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