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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망양지탄 (望羊之歎)

by 청호반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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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다를 바라보며 탄식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자기 자신의 힘이 못할 때에 하는 탄식을 일컫는 말. 

< 출전 > 장자(莊子)  추수(秋水) 편

오랜 옛날 황하에 하백(河伯)이라는 신이 살았다. 어느 날 아침, 해가 솟아오르자 강 전체에 금빛 물결이 넘실댔다. 그 광경을 보고 하백이 감동해서 외쳤다.

" 이런 큰 강은 어디에도 없을 거야. "

그런데 누군가 뒤쪽에서 말했다.

" 그렇지 않습니다. "

돌아다보니 늙은 자라였다. 하백은 놀랐다.

 

" 황하보다 더 큰 물이 있단 말이냐? "

자라는 목을 길게 빼어 멀리 동쪽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 해가 떠오르는 근처에 북해(北海)가 있지요. 세상의 모든 강이 그리로 흘러들기 때문에, 그 넓이는 황하의 몇 배나 됩니다.. "

" 보지 않고는 못 믿겠어.  그렇게 큰 바다가 있다니. "

하백이 말에 자라는 한숨을 쉬며 제 갈 길로 갔다.

 

가을이 되자, 매일 큰 비가 오더니 황하가 몇 배로 넓어졌다.

' 이것 봐라.  황하가 더욱 넓어졌다. "

하백은 기뻐하다가, 전에 자라가  한 말이 생각나 북해라는 곳에 가 보기로 했다.

하백이 북해에 이르자, 북해의 신인 약(若)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 어서 오시오. 진심으로 환영하오. "

하백은 끝없이 넓은 바다를 보고 그만 기가 질렸다. 그리고 세상모르고 살아온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 저는 북해가 크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보지 않았다면, 세상에서 황하가 가장 큰 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

북해의 신은 웃으며 말했다.

 

"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말해도 소용없는 것은  그 개구리가 좁은 곳에 갇혀 살기 때문이고, 여름 벌레에게 얼음 이야기를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그 벌레가 살고 있는 계절에 집착하기 때문이오.  또 한 가지 재주밖에 없는 사람에게 도를 말해도 통하지 않는 것은 그가 받은 가르침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좁은 강가에서 벗어나 대해를 보고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짧은 가를 깨달았소.  이제 대도(大道)의 이치를 말할 수 있게 된 셈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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