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상가지구 [喪家之 狗]

by 청호반 2021. 8. 14.
728x90

" 상갓집 개"라는 뜻으로, 여위고 지칠 대로 지친 수척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또는 궁상 맞고 초라한 모습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얻어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을 빗대어하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

춘추시대 말 공자는 노(魯)나라 조정의 대사구(大司寇)로서 도덕정치의 뜻을 펴려 했으나, 왕족인 삼환씨(三桓氏)로부터 배척을 당해 결국 노나라를 떠나게 되었다. 그 후 공자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이 나라 저 나라로 편력(遍歷)하는 생활을 했다.

공자가 조(曹) 나라, 송(宋) 나라를 거쳐 정(鄭) 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제자들과 길이 어긋난 공자는 동문 옆에 홀로 서 있었다.

 

스승을 찾아 나선 자공(子貢)이 지나가던 한 노인에게 혹시 공자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노인이 말했다.

" 동문 옆에 어떤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마는 요임금 같고, 목은 고요와 같았으며, 어깨는 자산(子産) 같았소. 하지만 허리 아래는 우임금보다 세 치나 짧고, 그 지치고 초라해 보이는 모습이 마치 '상갓집 개(喪家之狗)'와 같았소."

 

자공이 방금 노인에게 들은 말을 그대로 전하자, 공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 용모에 대한 다른 형용은 들어맞는다고 하기 어려우나, 상갓집 개 같다고 표현은 맞는 말이로다."

초상집에서 주인이 돌보지 못하므로 굶주려 초라해진 개와 같다는 의미이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시빈목 [西施嚬目]  (0) 2021.08.16
새옹지마 [塞翁之馬]  (0) 2021.08.15
삼인성호 [三人成虎]  (0) 2021.08.13
삼고초려 [三顧草廬]  (0) 2021.08.12
사해형제 [四海兄弟]  (0) 2021.08.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