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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정저지와 [井底之蛙]

by 청호반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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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견문이 좁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유사어> 촉견폐일(蜀犬吠日) , 정중지와(井中之蛙)

<출전>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   후한서 (後漢書) 마원(馬援) 전

<장자> 추수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이  물을 따라 처음으로 바다까지 내려와 보았다. 끝없이 뻗어 있는 동쪽 바다를 바라보며 북해의 신(神 )인 약(若)에게 말했다.

 ' 나는 지금까지 이 세상에서는 황하가 가장 넓은 줄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이 바다를 보고서야 넓은 것 위에 보다 넓은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소. 내가 여기를 와 보지 않았던들 영영 식자들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소'

 

 그러자 북해의 신이 말했다. 

 '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사는 곳에만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사는 철만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식견이 없는 선비에게 도(道)를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배운 상식에만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대는 강 언덕에서 나와 큰 바다를 구경하고 자기의 부족함을 알았으니 함께 진리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한서> 마원전을 보면 마원(馬援)이라는 인재가 나온다.

조상의 무덤을 지키며 고향에서 지내던 그는 농서의 제후 외효의 부름을 받고 그 부하가 되었다.

어느 날, 마원은 외효의 명에 따라 고향 친구 공손술(公孫述)을 찾아갔다.

그 무렵 공손술은 촉(蜀) 땅에 성(成)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황제를 참칭(僭稱)하고 있었다.

 공손술은 계단 아래 무장한 군사들을 세워놓고 거드름을 피우며 마원을 맞았다. 그리고 옛 친분을 생각하여 장군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그 허세 부리는 태도로 보아 큰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 마원은 서둘러 외효에게 돌아와 말했다.

 

" 공손술은 '우물 안 개구리 (井底之蛙)'입니다. 좁은 촉 땅에서 거드름 피우는 재주밖에 없으니 상대하지 마십시오."

외효는 마원의 말을 듣고 공손술을 멀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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