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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조삼모사 [朝三暮四]

by 청호반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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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간사한 잔꾀로 남을 속여 희롱하거나, 또는 눈앞에 차이만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른다는 말이다.

<출전> 열자(列子) 황제(黃帝) 편,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편

송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공은 가족의 양식을 줄여가면서까지 집안에서 많은 원숭이를 길렀다. 워낙 원숭이를 좋아하다 보니 서로 마음이 통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원숭이 수가 점차 많아지자 그 먹이를 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생각다 못해 저공은 원숭이에게 주는 먹이를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원숭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는 너희에게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朝 三暮四)'를 주려고 하는데, 어떠냐 ?"

 그러자 원숭이들은 불만스러워하며 화를 냈다. 저공은 원숭이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시 말했다.

 

 "그러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을 주마."

그 말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했다.

이 이야기에 대해 <열자>에서는 성인(聖人)이 밝은 지혜로 여러 어리석은 사람을 설복(說伏)하는 것도 저공이 간사한 잔꾀로 원숭이를 교묘하게 속이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했고, <장자>에서는 시비선악에 집착하는 자가 달관하지 못하면 편견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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