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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죽마고우 [竹馬故友]

by 청호반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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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마를 타고 놀던 옛 친구"라는 뜻으로, 곧 어릴 때 같이 놀던 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사어> 죽마지우, 기죽지교(騎竹之交)

<출전> 진서(晉書)  은호전(殷浩傳)

진(晉) 나라 간문제(簡文帝) 때의 일이다. 환원(桓溫)이 촉(蜀) 땅을 평정하고 돌아온 이후 그 세력이 커지자, 간문제는 그를 견제하려고 고향에서 조상들의 무덤을 지키며 조용히 살던 은호(殷浩)를 양주자사(揚州刺史)로 삼았다. 은호는 환원과 어렸을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사이었는데,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였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서로 반목하기 시작했다. 왕희지(王羲之)가 둘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은호가 듣지 않았다.

 

 그 무렵, 오호십육국(五胡十 六國) 가운데 하나인 후조(後趙)에 내분이 일어났다. 중원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간무제는 은호를 총대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출병에 앞서 은호가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크게 패했다.

 환원은 이 일을 빌미로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변방으로 귀양을 보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은호는 어릴 때 나와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竹馬故友)'였는데,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항상 가져가곤 했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결국 은호는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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