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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중과부적 [衆寡不敵]

by 청호반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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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은 숫자로는 많은 숫자를 대적할 수 없다. 는 것으로

처음부터 역량의 차이가 커서 싸움의 상대가 못 된다는 말이다.

<출전>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편

전국시대 때 왕도정치(王道政治)의 이상을 설파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하던 길에 맹자는 제나라에 와서 선왕(宣王)을 만나게 되었다. 선왕은 맹자에게 패왕이 되는 길을 묻고자 했는데, 이에 대해 맹자는 오직 왕도정치만이 옳은 길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화를 풀어 나갔다.

 ' 군대를 일으켜 무력으로써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천하의 패자가 되고자 하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습니다.

 

그러자 선왕이 물었다.

 " 아니 그것이 그토록 어리석은 일이란 말이오 ?"

 "어리석은 정도가 아닙니다. 그보다도 더욱 심합니다.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일이야 실패해도 큰 피해가 없겠지만, 임금의 정책은 실패하면 나라를 망치고 맙니다."

 

맹자는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고 나서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 가령 작은 나라인 추(鄒)와 큰 나라인 초(楚)가 싸운다면 어느 쪽이 이기겠습니까 ?" 

 " 그야 당연히 초나라가 이기겠지요"

 " 그렇다면 작은 나라는 결코 큰 나라를 이길 수 없고, '적은 수는 많은 수를 대적하지 못하며(衆寡不敵)', 약자는 강자에게 패하게 마련입니다. 지금 천하에 사방 일천 리 되는 땅을 가진 나라가 아홉이 있는데, 제나라도 땅을 모두 합치면 일천 리쯤 되므로 그 중 하나가 되는 셈입니다. 하나를 가지고 여덟을 복종시키려는 것은 작은 추나라가 거대한 초나라에 대적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 어진 덕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천하의 백성들 중 누가 임금을 우러러보지 않겠으며, 누가 자신들을 다스려 주기를 바라지 않겠습니까 ?" 그러면 저절로 천하는 폐하의 것이 될 것이 될 것입니다. 왕도를 따르는 자만이 천하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선왕은 이를 수긍하면서도 맹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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