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역사] 착벽인광 [鑿壁引光]

by 청호반 2021. 10. 16.
728x90

집안이 가난하여 등불을 구할 길이 없어 벽을 뚫고 이웃집의 등불로 책을 읽었다는 옛일에서 고생해서 학문을 정진함을 이르는 말이다.

<유사어> 형찰설안(螢窓雪案),  착벽투광(鑿壁偸光)

<출전> 서경잡기(西京雜記)

<서경잡기>는 한나라 유흠(劉歆)이 짓고 진나라 갈홍(葛洪)이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전형적인 잡록식의 필기 저작이다.

 전한(前韓) 때 재상이 되어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 영화를 누린 광형(匡衡)은 젊었을 때 무척 고생을 하고 성공한 위인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틈만 있으면 공부를 하였으나, 말할 수 없이 가난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난 탓에 책을 살 돈이 없어서 품팔이를 해 가면서 푼푼이 모은 돈으로 책을 사서 읽었다.

 

그러나 품팔이를 하지 않고서는 먹을 수 없는 가난한 살림이었으니 낮에 한가히 책을 읽을 수는 없고 밤에 책을 보아야 했는데, 등불을 켤 기름이 없었다. 그는 생각 끝에 이웃집의 벽에 몰래 구멍을 뚫어 놓았다. 그리고 그 조그만 구멍으로 새어 들어오는 불빛에 따라 책장을 넘기면서 독서를 계속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한 덕분에, 광형은 나중에 태학(太學)의 박사가 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