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역사] 천고마비 [天高馬肥]

by 청호반 2021. 10. 17.
728x90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철을 뜻한다.

<출전> 두심언(杜審言)의 시(詩) ,  한서(漢書) 흉노 전(匈奴傳)

가을은 하늘이 맑아 높아져 보이고, 날씨가 맑고 시원해서 말이 살찌는 시기이다.  이 말은 당나라 시인 두보의 할아버지인 두심언이 참군(參軍)으로 북쪽 변방에 가 있는 친구 소미도(蘇味道)에게 보낸 시 가운데 나오는 글귀이다.

구름이 걷히니 요성이 떨어지고                ( 雲淨妖星落    운정요성락 )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도다  ( 秋高寒馬肥   추고새마비 )

안장에 오르면 영웅의 칼이 움직이고         (馬鞍雄劍動     마안웅검동 )

붓을 휘두르면 격문이 날아온다.                ( 搖筆羽書飛    요필우서비 )

 

구름이 맑다는 것은 정세가 조용해졌다는 뜻이다.

요성(妖星)은 전란이 있을 때면 나타난다는 혜성(慧星)을 말한다. 그 별이 사라졌다는 것은 이제 변방이 조용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깃을 꽃은 글, 즉 우서(羽書)는 전쟁의 승리를 알리거나 격문을 보낼 때 빨리 날아가라는 뜻으로 닭의 깃을  꽂아 보낸 데서 생긴 말이다. 이 시는 소미도가 어서 개선해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시다.

 

한편, <한서> 흉노전에 보면, 이 말은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유목민족 흉노가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해마다 가을철에 중국 북방 변경의 농경지대를 약탈하여 기나긴 겨울 동안의 양식을 마련했으므로,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天高馬肥)' 가을만 되면 언제 흉노의 침입이 있을지 몰라 걱정했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