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죽마를 타고 놀던 옛 친구"라는 뜻으로, 곧 어릴 때 같이 놀던 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사어> 죽마지우, 기죽지교(騎竹之交)
<출전> 진서(晉書) 은호전(殷浩傳)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2/large/013.png)
진(晉) 나라 간문제(簡文帝) 때의 일이다. 환원(桓溫)이 촉(蜀) 땅을 평정하고 돌아온 이후 그 세력이 커지자, 간문제는 그를 견제하려고 고향에서 조상들의 무덤을 지키며 조용히 살던 은호(殷浩)를 양주자사(揚州刺史)로 삼았다. 은호는 환원과 어렸을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사이었는데,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였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서로 반목하기 시작했다. 왕희지(王羲之)가 둘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은호가 듣지 않았다.
그 무렵, 오호십육국(五胡十 六國) 가운데 하나인 후조(後趙)에 내분이 일어났다. 중원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간무제는 은호를 총대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출병에 앞서 은호가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크게 패했다.
환원은 이 일을 빌미로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변방으로 귀양을 보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은호는 어릴 때 나와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竹馬故友)'였는데,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항상 가져가곤 했다. 그러니 그가 내 밑에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결국 은호는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을 마쳤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 지록위마 [指鹿爲馬] (0) | 2021.10.15 |
---|---|
[역사] 중과부적 [衆寡不敵] (0) | 2021.10.14 |
[역사] 주지육림 [酒池肉林] (0) | 2021.10.12 |
[역사] 조삼모사 [朝三暮四] (0) | 2021.10.11 |
[역사] 조강지처 [糟糠之妻] (0) | 2021.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