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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주지육림 [酒池肉林]

by 청호반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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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로 이루어진 못과 고기로 이루어진 숲"이란 뜻으로,

매우 호화스럽고 사치스러운 주연(酒宴)을 일컫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

고대 중국 하(夏) 나라의 걸왕(桀王)은 유시씨(有施氏)의 나라를 정벌하고 말희라는 미녀를 공물로 받았다. 걸왕은 말희에게 빠져 보석과 상아로 꾸민 호화스러운 궁전을 짓고, 침대는 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말희가 원하는 대로 전국에서 3천 명이나 되는 미소녀를 뽑고, 그들에게 화려한 옷을 입혀 날마다 춤과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그 일에도 싫증이 난 말희는 큰 못을 판 다음 그 못에 새하얀 모래를 깔고 향기로운 술을 가득 채우게 했다. 그리고 그 둘레에  고기를 산처럼 쌓아놓고 나무마다 말린 고기를 걸어 고기의 숲을 만들게 했다. 걸왕과 말희가 그 술못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북을 울리게 하면 , 못 둘레에서 춤을 추면  3천 명의 미소녀들이 일제히 소가 물 마시듯 술못의 술을 마시고 숲의 고기를 먹었다.

 

또한 은(殷)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紂王)은 걸왕과 함께 폭군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도 걸왕 못지않게 호화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했다. 주왕이 정벌한 오랑캐의 유소씨(有蘇氏)의 나라에서 공물로 바친 달기는 비할 데 없이 음탐 하고 탐욕스러운 여자였다. 주왕은 그런 달기의 마음을 사려고 백성들로부터 가혹하게 세금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역시 ' 술로 못을 만들고 나무에 고기를 걸어 숲을 만든(酒池肉林)' 다음, 밤낮없이 먹고 마시며 즐겼다.

 이와 같이 희대(稀代)의 폭군으로 악명을 떨치던 걸왕과 주왕도 종말을 맞았으니, 걸왕은 은나라 탕왕(湯王)에게, 주왕은 주(周)나라 무왕(武王)에게 멸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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