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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괴여만리장성 - 壞汝萬里長城 ]

by 청호반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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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 괴 / 너 여 / 일만 만 / 마을 리 / 길 장 / 성 성 )

'너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는가?'라는 뜻으로,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의 방패막이가 되는 사람을 제거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송서(宋書)  단도제전(檀道濟傳)

남북조시대, 남조의 송나라와 북조의 북위(北魏)가 서로 대치하고 있을 때, 위나라는 어떻게든 틈을 보아 송나라를 공격하려고 호시탐탐 송나라 진영을 엿보고 있었다. 그러나 단도제가 대장이 되어 방위를 굳건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침략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송나라 조정에서는 이렇게 위세가 대단한 단도제를 시기해서 그를 제거하려는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기 위해 단도제를 제거할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였다. 그러던 중 임금이 병든 틈을 타서 왕명이라는 구실로 단도제를 서울로 불러들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는 서울로 오자마자 거짓 왕명에 의한 조서에 의해 옥에 갇히고 말았다. 그제야 간신들의 협잡에 속은 줄 안 단도제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쓰고 있던 두건을 내팽개치며 외쳤다.

  " 너희들이 지금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려고 한단 말이냐? ( 壞汝萬里長城 )" 

 

 결국 그는 외적과 내통하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분사(憤死)하고 말았다. 그러자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던 북위는 단도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즉시 군사를 출동시켜 송나라로 물밀듯이 쳐들어왔다.

결국 송나라 권신들은 그들의 안전을 지켜 주었던 사람을 스스로 죽여 위험을 자초했던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욕심에  눈이 멀어 진정한 힘이 되는 사람을 해치는 경우를 일러 "괴여만리장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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