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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교병필패 - 驕兵必敗 ]

by 청호반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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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만할 교 / 군사 병 / 반드시 필 / 패할 패 )

"강병을 자랑하는 군대나 싸움에 이기고 뽐내는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는 말이다.

<유사어> 병교자멸 (兵驕者滅)

< 출 전 > 한서(漢書). 위상전(魏相傳)

한(漢) 나라 선제(宣帝)가 서역(西域)에 있는 거사국(車師國)을 정벌하려고 정길(鄭吉)과 사마희(司馬憙)를 시켜 대군을 이끌고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다급해진 거사왕은 개로국에게 구원병을 요청했지만 개로국에서는 구원병을 보내주지 앉자 항복하고 말았다.

 거사국이 쉽게 항복해 버리자 개도국의 대신들은 뒤늦게 후회하면서 왕에게 말했다.

 

 ' 거사국은 땅도 기름진 데다 우리와 인접해 있습니다. 그러니 언제 침략을 당할지 모를 일입니다. 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승리감에 젖어 군기가 해이해진 적의 허점을 노려 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개로국왕은 즉시 기습 공격을 감행해 점령군을 포위하였다. 위기에 봉착한 정길은 즉시 선제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구원병을 즉시 보내려는 선제에게 승상 위상(魏相)이 만류하면서 말했다.

 

 '... 난국을 구하고 폭군을 죽이는 싸움을 의병(義兵)이라 하며, 이런 싸움을 하게 되면 천하의 임금이 될 수 있습니다. 적이 도전해 옴으로써 부득이 싸우게 되는 것을 응병(應兵)이라 하고, 사소한 일로 다투어 노여움을 참지 못하고 싸우는 것을 분병(忿兵)이라 합니다. 타인의 토지나 재산을 탐내어 싸우는 것을 탐병(貪兵)이라 하는데, 이러면 나라가 문란해집니다. 자기 나라의 큰 힘을 믿고 백성이 많음을 자랑하여 승리에 도취해서 적에게 위세를 보이기 위한 싸움을 교병(驕兵)이라 하는데 이런 교병은 반드시 패합니다. ( 恃國家之大  矜人庶之衆  欲見威於敵者  謂之驕兵  兵驕者滅 ). 결국에는 이러한 싸움으로 나라가 망합니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 길은 단순한 인사(人事) 일뿐 아니라 천도(天道)입니다.........'

 

 이 말에 깊이 깨달은 선제는 자신도 교만했음을 반성하고 파병을 취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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