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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대의멸친 (大義滅親)

by 청호반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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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뜻을 위해서는 친족도 멸한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를 위해 사사로운 마음을 버린다는 말.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춘추시대 위(衛) 나라 공자(公子) 주우(州旴)가 모반을 일으켜 환공(桓公)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배다른 형제 사이로, 주우는 후궁의 소생이었다.

충신 석작(石斫)은 일찍이  주우의 성격이 과격하고 거침없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어 군주인 장공(莊公)에게 말했다.

"전하,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면 필히 의를 가르치십시오. 그래야 사악한 길로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가 태자가 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틀림없이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그러나 장공은 석작의 충언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석작은 아들 후(厚)에게도 주우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일렀지만, 그 또한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공이 세상을 떠나고 환공이 즉위하자 석작은 벼슬을 내놓고 은퇴했다.

그후 얼마 안 되어 석작이 걱정하던 대로 주우의 모반이 현실로 나타났다.

모반에 성공한 주우는 송(宋) 나라, 진(陳) 나라 등과 힘을 합해 정(鄭) 나라를 공격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나, 민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주우를 도와 모반에 참여했던 석후가 아버지를 찾아와 무슨 좋은 방법이 없는지 물었다.

석작이 말했다.

 

 

"주우가 주(周)나라 천자를 알현하고 정식으로 승인을 받으면 민심이 돌아 설 것이다. 이 일은 진(陳)나라 환공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 말대로 석후와 주우가 진나라로 떠나자,석작은 은밀히 진나라로 사람을 보내여 대의를 바로 잡아 주십시오."

진나라에서는 석작의 부탁대로 주우와 석후를 체포하여 위나라 관원 들이 입회한 가운데 처형했다. 석작은 대의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사로운 마음을 버리는 결단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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