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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명경지수 [明鏡止水]

by 청호반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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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거울과 잔잔한 물"이라는 뜻으로,

티 없이 맑고 고요한 마음을 가리키는 말.

<출전>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 편

장자 덕충부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올자(兀子)인 정(鄭) 나라 현인 신도가(申徒嘉)는 자산(子産)과 함께 백혼무인(白昏無人)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자산은 불구자와 다니는 것이 싫어서 신도가에게 말했다.

" 내가 나가면 자네가 남고, 자네가 나가면 내가 있기로 하세."

 

그러자 신도가 말했다.

" 거울이 밝음은 먼지가 앉지 않아서이고, 먼지가 앉으면 흐려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오랫동안 어진 사람과 함께 지내면 허물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네. 지금 자네가 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스승님의 도인데,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고 있나?"

 

또 노(魯) 나라에 역시 올자인 왕태(王駘)라는 학자가 있었다. 그는 덕행이 뛰어나 공자 못지않게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공자의 제자 상계(常系)가 공자에게 물었다.

"왕태는 올자입니다. 그리고 서 있어도 가르치지 않고 앉아 있어도 의논하는 일이 없는데, 어째서 많은 사람들이 흠모하고 존경할까요?"

 

공자가 대답했다.

" 그건 그분의 마음이 괴어 있는 물처럼 고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울 대신 비쳐 볼 수 있는 물은 흐르는 물이 아니라 잔잔하게 괴어 있는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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