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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무산지몽 (巫山之夢)

by 청호반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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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의 꿈"이라는 뜻으로,

남녀 간의 은밀한 만남, 곧 정사를 일컫는 말.

유사어 : 조운모우 (朝雲暮雨)

< 출전 > 문선(文選)  고당부(高唐賦)

초나라 양왕이 운몽이라는 곳에서 놀다가 고당관에 이르렀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고당관 위에 이상한 모양의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양왕이 그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하여 수행하고 있던 대부 송옥(宋玉)에게 무슨 구름이냐고 물었다. 송옥은 그 구름은 '조운(朝雲)'이라고 답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옛날 선왕인 회왕(懷王)이 고당관에서 잔치를 베풀어 놀다가, 피곤하여 잠시 낮잠을 자게 되었다. 그때 왕의 꿈속에 웬 여인이 나타나서 말했다.

 

"저는 무산에 사는 여인입니다. 왕께서 고당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침석(枕席)을 받들고자 왔습니다."

회왕은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에 넋을 잃고 있었으므로 기꺼이 그녀와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었다.

헤어질 때가 되자 여인이 말했다.

 

"저는 무산 남쪽 높은 봉우리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양대(陽臺) 아래 머무를 것입니다."

그리고 여인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이튿날 아침 회왕이 무산 쪽을 바라보니, 과연 꿈속의 여인이 말한 대로 높은 산봉우리에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 있었다. 회왕은 그 여인과의 일을 기념하여 그곳에 조운묘(朝雲廟)라는 사당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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