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반식재상 [伴食宰相]

by 청호반 2021. 7. 29.
728x90

"덩달아 음식 대접을 받는 재상"이라는 뜻으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무능한 재상을 빗대어 이르는 말.

 

유사어 : 시위소찬(尸位素餐)

< 출전 > 당서(唐書) 노회신전(盧懷愼傳)

당(唐) 나라 현종(玄宗)은 정권을 빼앗을 음모를 꾸미던 태평공주(太平公主 : 측천무후의 딸)와 그 일파를 제거하고, 연호(年號)도 개원(開元)이라 바꾸었다. 그리고 조세. 형벌. 병역 등 여러 가지 방면에 과감한 개혁을 실시함으로써 국력을 크게 증강시켰다.

이때 현종의 치세(治世)를 도운 신하 중 요숭(姚崇)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요숭은 일을 처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주어진 일은 무엇이든 확실하게 처리했다. 그런 면에서는 누구도 요숭을 따르지 못했는데, 황문감(黃門監)으로 있던 노회신(盧懷愼)도 예외가 아니었다.

 

노회신은 청렴결백하고 검소하며 부지런한 인물이었다. 그는 관리로 있으면서도 재산을 늘릴 생각은 하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주어, 그 식솔들은 오히려 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언젠가 요숭이 휴가를 얻어 열흘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었을 때, 노회신이 그 일을 대신하게 되었다. 노회신은 요숭처럼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날마다 일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갔다. 그 일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요숭에 의해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노회신은 자신의 능력이 요숭에 미치지 못함을 깨닫고, 이후 거의 모든  일을 요숭과 상의한 다음 처리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노회신을 가리켜 ' 자리만 차지하는 무능한 대신(伴食宰相)'이라고 조롱했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반낭자 [杯盤狼藉]  (0) 2021.07.31
방약무인 [傍若無人]  (0) 2021.07.30
반근착절 [盤根錯節]  (0) 2021.07.28
미생지신 [ 尾生之信 ]  (0) 2021.07.27
문전작라 [ 門前雀羅 ]  (0) 2021.07.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