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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선즉제인 [先卽制人]

by 청호반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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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준비하기 전에 선수를 치면 남을 제압할 수 았다는 말.

<출전>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記)

진(秦) 나라의 시황제가 죽고 2세 황제가 즉위한 그해, 전국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단숨에 기현을 차지한 진승(陳勝)은 도읍인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하고, 그에 자극을 받은 회계(會稽) 태수 은통(殷通)도 반란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은통은 항우(項羽)의 숙부인  항량(項梁)을 불러 자신의 뜻을 이야기 했다.

" 강서 지방이 모두 반기를 들고 일어났으니, 이는 하늘이 진나라를 멸망시킬 때가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소. 내가 들으니,

'선수를 치면 남을 제압할 수 있고 (先卽制人)', 뒤지면 남에게 제압당한다고 하오. 그래서 그대와 환초(桓楚)를 장수로 삼아 군사를 일으킬까 하는데 , 어떻소 ?"

 

초나라 출신의 장수인 환초는 그때 이웃나라에 피신해 있었다.

은통은 병법에 능통한 형량을 이용해 보려는 속셈이었으나, 항량은 그보다 한 수 위였다.

 

" 환초가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은 제 조카 항우뿐입니다. 그를 불러 환초를 데려오라고 명하십시오.:

 그 무렵 항우는 숙부에게 와 있었던 것이다.

" 그럼 항우를 들라고 하시오." 

 

은통이 승낙하자, 항량은 밖으로 나와 항우에게 귀옛말을 했다.

" 내가 눈짓을 하거든 은통의 목을 쳐라."

 

잠시 후, 항량은 은통에게 인사를 마친 항우에게 눈짓을 했다. 항우는 칼을 빼어 재빨리 은통의 목을 쳤다. 결국 선수를 쳐서 남을 제압한 것은 은통이 아니라 항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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