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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송양지인 [宋襄之仁]

by 청호반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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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양공의 어짊이라는 뜻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쓸데없는 동정이나 어리석은 인정을 일컫는 말이다.

<출전>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

춘추시대의 첫 패자였던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죽자, 송(宋) 나라 양공(襄公)은 그 뒤를 이어 패자가 될 욕심을 품었다. 그는 먼저 여섯 공자들이 후계 다툼을 벌이는 제나라로 쳐들어가 공자 소(昭)를 세워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4년 후 양공은 송.제.초(楚) 세 나라의 맹주(盟主)가 되었다.

그 이듬해 여름, 양공은 자기를 무시하고 초나라와 국교를 튼 정(鄭)나라를 공격했다. 이에 초나라는 정나라를 돕기 위해 대군을 보냈다. 그리하여 송나라와 초나라 군사는 홍수(泓水)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게 되었다.

 

이때 송나라는 이미 강을 건너가서 진을 모두 치고 있었고, 초나라는 전열을 가다듬지도 않고 강부터 건너려고 했다.

그것을 보고 송나라 공자인 목이(目夷)가 양공에게 진언했다.

 

"적은 수가 많고 아군은 적으니, 적이 강을 건너기 전에 공격해야 합니다."

그러나 양공은 고개를 저었다.

 

" 어떤 경우든 적의 약점을 노려 치는 것은 비겁한 짓이오."

그러는 사이에 초나라 군사는 강을 다 건넜으나, 아직 완전히 전열을 가다듬지는 못했다. 공자 목이가 다시 공격하자고 주장했으나, 이번에도 양공은 듣지 않았다.

 

" 싸움이란 적과 내가 서로 똑같은 조건에서 해야 하는 법이오."

결국 양공은 초나라 군사들이 완전히 싸울 태세를 갖춘 다음에야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송나라 군대는 크게 지고, 양공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양공은 그때 입은 상처가 덧나 그 이듬해에 죽었다. 세상 사람들은 양공이 쓸데없이 인정을 베풀어다며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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