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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간장막야 [ 干將莫耶 ]

by 청호반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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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과 막야가 만든 칼"이라는 뜻으로, 천하에 둘도 없는 명검이나 보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출전> 오월춘추(吳越春秋)  합려내전 ( 闔閭內傳 )

오(吳) 나라에서는 유명한 대장장이 간장(干將)이 그의 아내 막야(莫耶)와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 그 당시 오나라 왕 합려(闔閭)는 간장을 불러 명검 두 자루를 만들도록 명령했다. 간장은 나라에서 제일가는 대장장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최선을 다해 칼을 만들기로 했다.

 간장은 정선된 청동만으로 칼을 주조하기 시작했는데, 이 청동이 3년이 지나도 녹지 않았다. 왕의 독촉은 하루가 멀게 계속되고 청동은 녹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므로 그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간장은 어떻게 하면 이 청동을 하루속히 녹여 칼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  그러던 중 그의 아내 막야가 청동을 녹일 방법을 알아냈다. 그것은 부부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용광로에 넣고 소녀 300명이 풀무질을 하는 것이었다.

 

 막야의 말대로 하자 과연 청동은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그래서 칼도 명검으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제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간장은 칼이 완성되자, 한 자루에는 막야라는 이름을 새겼고, 또 다른 한 자루에는 간장이라고 새겨 넣었다.

 이 칼은 그 어느 칼보다 단단하고 예리했으므로 높이 평가받게 되었고, 이로부터 "간장막야"는 명검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순자(筍子)> 성악편(性惡篇)에 보면 사람의 성품이 악한 것을 논증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국 역대의 명검으로 제(齊)나라 환공(桓公)의 총(蔥), 강태공(姜太公)의 궐(闕), 주문왕의 녹(錄), 초장왕의 홀(忽), 그리고 오왕 합려의 간장과 막야, 거궐(鉅闕)과 벽려(僻閭)를 손꼽을 수 있다. 그러나 명검도 숫돌에 갈지 않으면 예리해지지 않으며, 사람의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자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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