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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경원 [敬遠] - 고사성어

by 청호반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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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경하되 멀리한다"는 말로,  오늘날은 겉으로 공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꺼린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경이원지(敬而遠之)"의 준말이다.

< 출전 >  논어(論語)  옹야(雍也)편

어느 날, 공자의 제자 번지(樊遲)가 물었다.

" 선생님, 지(知)란 무엇입니까 ?"

 

공자가 대답했다.

" 사람이 해야 할 도리(義)를 다하고자 힘쓰고,  귀(鬼), 곧 혼령이나 신(神)에 대해서는  '공경하되 멀리한다면' 그것을 '지(知)'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이 말은 ,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하는데 힘을 써야지 귀신의 힘을 빌려 복을 얻거나 화를 물리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으로, '안다'는 사람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당시 사람들은 귀신같은 불가사의한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공자는 그런 데서 벗어나, 현실세계에서의 도덕적인 면모와 인격의 완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경원'은 원래 공경하되 의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 본뜻에서 벗어나, '사귀기를 꺼리고 멀리한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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