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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경전서후 [耕前鋤後] - 고사성어

by 청호반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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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앞에서 밭을 갈고 아내는 뒤에서  김을 맨다"는 뜻으로 부부가 서로 극진하게 도우며 일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전 > 진서(晉書)  도잠(陶潛) 편

도연명(陶淵明)은 마음이 청빈한 사람으로 한 때 참군이니 현령이니 하는 작은 벼슬을 지냈다고 하는데, 그가 마지막으로 있던 벼슬은 평택현 현령이었다.

 도연명이 41세 되던 해의 일이었다. 어느 날 상급 고을에서 벼슬아치가 평택 현에 내려오게 되었는데, 그 앞에서 굽실거리며 맞아줄 생각이 전혀 없던 도연명은, "내 어찌 다섯 말의 쌀 때문에 허리를 굽혀 향리의 어린아이에게 절할 수 있겠는가 ( 我豈能爲五斗米  拜腰向鄕里小兒 )"라고 하면서 그대로 사직서를 내고 낙향했다 한다. 여기서, 하찮은 봉록에 연연하여 시골 관리에게 굽실거리며 살지 않겠다면서 벼슬을 집어던진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에 얽힌 "오두미배요(五斗未拜腰)"라는 성어가 생겨난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완전히 벼슬길에서 물러나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하는데, 당시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 남편은 앞에서 밭을 갈고 아내는 뒤에서 김을 맨다 (夫耕于前 妻鋤于後)"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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