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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계견승천 [鷄犬昇天] - 고사성어

by 청호반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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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개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출세하게 되면  그 집안에 딸린 사람들도 함께 덕을 보게 된다는 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전 > 신선전 (神仙傳)

동진의 갈홍(葛洪, 283~343) 이 편찬한 <신선전>은 신선의 행적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장생불사를 중심 주제로 한 신선 설화집이자 신선 전기집이다.  한 왕조 때 회남왕 유안(劉安)이 팔공이라는 신선한테서 선단 만드는 법을 배워 선단을 만들어 먹었더니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고 나머지 선단을 먹은 닭과 개도 죄다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북위(北魏) 때의 지리학자 역도원이 저술한 중국의 하천지(河川誌)인 <수경주(水經注)>라는 책에도 어떤 사람이 단약(丹藥)을 먹고 닭이나 개, 짐승들과 함께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책에, "닭은 하늘에서 울고 개는 구름 속에서 짖는다 (鷄鳴天上  狗吠雲中 )라는 말이 보이고 있다.

 

 그 밖의 왕소지(王沼之)의 태청기(太淸記)에도 허진군이라는 이가 단약을 먹고 " 온 집안사람들과 함께 승천했다 (拔宅飛升)"는 이야기가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한낱 전설로 허황하기 짝이 없는 것이지만 새겨들을 만한 뜻도 있다.

 회남왕 유안의 경우만 보아도 그는 죄를 짓고 자결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이 어쩌다가 나오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의 울분을 후세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미화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전설로부터 여러 가지 재미있는 성구들이 나오게 되었다.  고대 사회에서 갑자기 벼락출세를 하는 것을 가리켜 백일승천(白日升天) 또는 백일비승(白一飛升)이라고 조소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권세에 아부하여 출세하는 자들을 가리켜 회남계견(淮南鷄犬)이라는 말로 비웃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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