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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공석묵돌 - 孔席墨突 ]

by 청호반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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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멍 공 / 자리 석 / 먹 묵 / 갑자기 돌 )

" 공자의 자리는 따뜻해질 틈이 없고, 묵자의 집 굴뚝에는 그을음이 낄 새가 없다."는 뜻으로, 여기저기 몹시 바쁘게 돌아다님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동의어>  석불가난(席不暇暖) / 묵돌불검(墨突不黔) / 석불급난(席不及暖)

< 출 전 >   한서(漢書)의 저자 반고(班固)의 답빈희(答賓戯)

끊임없는 전쟁으로 사회가 몹시 불안한 춘추전국시대, 이에 따라 각종 사상이 생겨나고 자신의 이상과 견해를 전파하고자 각국으로 유세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자(孔子)와 묵자(墨子) 역시 이러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공자는 자신의 학문과 이상을 실현키 위해 제자들을 데리고 많은 제후국들에서 유세하였다. 그리고 노(魯) 나라 사람인 묵자는 본시 수공업자 출신으로 백성들의 어려운 삶을 깊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겸애(兼愛)"를 주장하며, 힘만 믿고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전쟁을 반대하였다.

 

 그는 검소하고 청빈한 생활을 하며 저술에 전념하였다. 그는 저서 <묵자(墨子)> 이외에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귀중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였다.

 

 반고는 공자와 묵자의 이러한 유세활동을 "답빈희"에서 "공자의 자리는 따뜻해질 틈이 없고, 묵자 집의 굴뚝에는 그을음이 낄 새가 없다.(孔席不暧  黑突不黔)"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회남자(淮南子)> 수무훈(脩務訓) 편과 한유(韓愈)의 쟁신론(諍臣論)에서도 같은 표현을 하고 있다. 또한 두보(杜甫)는 "발동곡현(發同谷縣)"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현인은 굴뚝을 그을릴 때까지 있지 못하고

 성인도 자리가 따뜻해질 틈 없었네.

 하물며 나처럼 굶주리고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 편히 지낼 수 있겠는가?

 비로소 이 산중에 들어오고 나서야

 수레를 세워 놓는 궁벽함을 좋아했네.

사람이 의식에 내몰리는 것을 어쩌지 못하여

한 해 동안 사방을 떠다녔구나.

근심을 안고 이 아름다운 절경을 떠나니

아득히 먼 길을 걷고 또 걷는구나.

 

賢有不黔突  聖有不煖席     현유불검돌  성유불난석

況我飢愚人  焉能尙安宅     황아기우인  언능상안택

始來玆山中  休駕喜地僻     시래자산중  휴가희지벽

奈何追物累  一歲四行役     내하추물누  일세사행역

忡忡去絶境  杳杳更遠適     충충거절경  묘묘경원적

 

현인과 성인은 묵자와 공자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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