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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은 사람에게 꿈 이야기를 한다"는 뜻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 또는 종잡을 수 없이 지껄이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출전> 냉재야화 ( 冷齋夜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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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의 중 혜홍(慧洪)이 지은 <냉재야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당나라 고종 용삭(龍朔) 연간(661-663), 서역의 고승 승가(僧伽)가 지금의 안휘성 근처를 돌아다니며 여행했을 때의 일이다. 그의 모습과 행동거지가 남다른 것이 많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 당신의 성(姓)이 무엇(何)이오 ?" 하고 묻자, "내 성은 무엇이오"하고 대답했다.
" 어느 나라 사람(何國人) 이오 ?" 하고 묻자, "어느 나라 사람입니다 (何國人) 하고 대답했다.
즉 상대편이 '하성(何姓)이오? 하고 물으면 묻는 말을 그대로 받아 대답하고 '하국인이오?'하고 물으면, 그대로 받아 '하국인이오' 하고 대답한 것이다.
나중에 승가가 죽은 뒤 당나라의 서도가 이옹(李邕)에게 비문을 맡겼는데, 그는 승가가 농담으로 받아넘긴 대답인 줄을 모르고 비문에 쓰기를 '대사의 성은 하씨(何氏)이고, 하국사람이었다 (大師姓何 何國人)'고 썼다.
이옹은 승가가 농담으로 한 대답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을 범했던 것이다.
석혜홍(釋惠洪)은 <냉재야화>에서 이옹의 어리석음에 대해 이렇게 썼다.
" 이는 이른바 어리석은 사람에게 꿈 이야기를 한 것이다. 이옹은 결국 꿈을 참인 줄 믿고 말았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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