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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청출어람 [靑出於藍]

by 청호반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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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에서 나온 푸른 색깔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을 경우를 말한다.

<유사어> 출람(出藍) ,  출람지예 (出藍之譽)

<출전> 순자(荀子)  권학(勸學) 편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성악설(性惡設)을 창시한 순자(荀子)는 그의 책 <순자>의 <권학> 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학문은 잠시도 쉬어서는 안 된다. 푸른 색깔은 쪽에서 나오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만들지만 물보다 차다 (學不可以己 靑出於藍而靑於藍 氷水爲之 而寒於水)"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은 잠시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그 예로 쪽이란 풀로 푸른색을 내지만, 사람의 노력이 가해짐으로 해서 그 쪽 자체보다 더 깨끗하고 아름답고 진한 색깔을 낼 수 있다.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것이지만  물에서 얼음이 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물보다 더 차가운 성질의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승에게서 배우기는 하지만, 그것을 더욱 익히고 정진함으로써 스승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깊고 높은 학문과 덕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이 '청출어람이청어람(靑出於藍以靑於藍)' 이란 말이 약해져서 '출람(出藍)'이 된 것으로, 그것은 곧 푸른색이란 뜻이 된다. 푸른색은 쪽에서 나와 쪽보다 푸른 것이므로 그것은 먼저 것보다 뒤의 것이 더 훌륭하다는 뜻이 된다. 즉 스승보다 제자가 나은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순자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북조(北朝) 북위(北魏) 사람인 이밀(李謐)의 경우다. 이밀은 어려서 공번(孔燔)을 스승으로 삼아 학문을 닦았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 몇 년이 지나자 스승의 학문을 능가하게 되었다. 공번은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도리어 그에게 스승이 되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그의 용기를 높이 사고 또 훌륭한 제자를 두었다는 뜻에서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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