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오리무중 [ 五里霧中 ]

by 청호반 2021. 9. 8.
728x90

"오 리에 안개가 끼어 있는 속"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행방이나 일의 갈피를 잡기 어려움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장해전(張楷傳)

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지조 있고 학문이 깊은 사람이었다. 순제가 여러 차례 등용하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장해는 병을 핑계로 벼슬자리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런데도 장해의 문하에는 언제나 백여 명의 제자들이 있었다. 게다가 고관대작을 비롯하여 환관들까지도 그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몰려들었다.

 

 장해는 그들을 피해 화음산(華陰山) 기슭에서 숨어 살았다. 그러나 따르는 자들은 계속 모여들어, 그곳에 장해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가 생길 정도였다.

 학문뿐 아니라 도술에도 능했던 장해는 , 만나고 싶지 않거나 귀찮은 사람이 찾아오면 사방 오 리에 이르는 안개를 일으켰다.

 

관서(關西) 출신의 배우(裵優)라는 자도 삼 리 안까지는 안개를 일으킬 수 있었는데, 장해의 소문을 듣고 제자가 되기를 간청했다. 그러나 장해가 안갯속에 숨어 버리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갔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합지중 [烏合之衆]  (0) 2021.09.10
오월동주 [吳越同舟]  (0) 2021.09.09
연목구어 [緣木求魚]  (0) 2021.09.07
여도지죄 [ 餘桃之罪 ]  (0) 2021.09.06
엄이도령 [掩耳盜鈴]  (0) 2021.09.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