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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오월동주 [吳越同舟]

by 청호반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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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적대 관계에 있던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에 타고 잇다"는 뜻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끼리 같은 처지에 놓임. 또는 적의를 품은 사람끼리도 이익을 위해서는 서로 도울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동주상구 ( 同舟相救 )

<출전> 손자(孫子)  구지(九地)편

손무(孫武)는 춘추시대 오왕(吳王) 합려(闔閭) 때 서쪽으로는 초(楚) 나라의 도읍을 공략하고, 북쪽으로는 제(齊) 나라와 진(晉) 나라를 격파하기도 한 명장이다. 그가 쓴 병서(兵書) <손자(孫子)>중  <구지>편은 병(兵)을 쓰는  아홉 가지 경우를 적은 것으로, 거기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병(兵)을 쓰는 법에는 아홉 가지의 지(地)가 있다. 그 구지(九地) 가운데 맨 마지막 것을 사지(死地)라 한다. 망설임 없이 일어서서 싸우면 살 길이 있고, 기가 꺾여 주저하면 패망하는 필사(必死)의 땅을 말한다. 따라서 사지에 처하면 싸워야 살 길이 열린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필사의 장(場)에서는 병사들의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능한 장수의 용병술은 예컨대 상산(常山)에 서식하는 솔연(率然)이란 큰 뱀의 몸놀림과 같아야 한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날아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벼든다. 또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든다. 이처럼 세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옛날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오월동주(吳越同舟)'  강을 건너가다가 강 한복판에 이르러 큰 풍랑을 만나면, 결코 원수처럼 맞붙어 싸우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평소의 적개심을 잊고 양쪽 어깨에 붙은 오른손과 왼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의 말들을 서로 단단히 붙들어 매고 바퀴를 땅에 묻고 적에게 그 방비를 파괴당하지 않으려 애써 봤자 마지막에 의지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의지할 것은 오직 죽을 각오를 하고 하나로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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