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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일망타진 [一網打盡]

by 청호반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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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의 그물로 물고기를 모두 잡는다."는 뜻으로,

특히 범인들을 한꺼번에 모조리 잡을 때 쓰는 말이다.

<출전> 송사(宋史)  인종기(仁宗記)

송(宋) 나라 인종(仁宗) 때의 일이다. 인종은 대외적인 업적 면에서는 별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지만, 대내적으로는 많은 치적을 쌓았다., 그는 과거제도를 활성화하여 우수한 인재들을 등용하고 학문을 장려하는 등 문치(文治)를 하여 이른바 '경력(慶曆)의 치'로 불리는 성세(聖世)를 이룩하였다.

그러나 조정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랏일을 결정할때 구양수(歐陽修). 사마광(司馬光). 주돈이 같은 훌륭한 대신들이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우다 보니,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결국 두 개의 당파로 나뉘어 교대로 정권을 잡게 되었는데, 20년 동안 무려 열일곱 번이나 내각이 바뀌었다.

 

 그 무렵, 강직하고 청렴하기로 이름난 두연(杜衍)이 재상이 되었다. 그때는 황제가 대신들과 의논하지 않고 조서를 내리는 일이 잦았다. 그런데 두연은 이런 관행을 못마땅하게 여겨, 조서가 내려오면 수십 장씩 쌓일 때까지 보류했다가 되돌려 보내곤 했다. 두연의 이같은 행동은 조정 대신들의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때 마침 두연의 사위인 소순흠(蘇舜欽)이 공금을 유용하는 부정을 저질렀다. 이 사실을 알고 평소 두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던 어사대부 왕공진(王拱辰)이 소순흠을 잡아 엄하게 문초했다. 그리고 그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까지 모조리 잡아 가둔 다음 두연에게 보고했다.

 

 " 소순흠 일파를 일망타진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연은 재상이 된 지 겨우 70일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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