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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일모도원 [日暮途遠]

by 청호반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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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은 저물고 길은 멀다"라는 뜻으로,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

오(吳)나라가 초(楚) 나라를 누르고 중원의 강국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한 오자서(伍子胥)는 원래 초나라 사람이다. 그런데 초나라 평왕(平王) 때 간신 비무기(費無忌)의 참언(讒言)으로 아버지 오사(伍奢)가 옥에 갇혔다. 형 오상(伍尙)은 아버지를 구하려 갔다가 잡히고, 오자서는 복수를 다짐하며 초나라를 떠났다.

그 후 오사와 오상은 결국 죽음을 당하고, 송나라를 거쳐 오나라로 간 오자서는 공자 광(光)에게 의탁했다. 그리고 공자 광을 도와 오왕을 암살하는  계획을 성공시켰다. 공자 광은 오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는데, 그가 바로 오왕 합려(闔閭)다.

 

왕위에 오른 지 3년째 되던 해 합려는 군사를 일으켜 오자사, 그리고 역시 초나라에서 망명한 백비와 함께 초나라를 쳤다. 그때 이미 평왕과 비무기는 죽고 없었다. 그러나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에 3백 대나 매질을 했다.

 그 소식을 듣고 오자서와 친하게 지냈던 신포서(申包胥)가 사람을 보내 이런 말을 전했다.

 

 " 자네의 복수는 너무 지나친 것 같네. 일찍이 천리(天理)에 어긋나는 일일세."

그러자 오자서가 말했다.

 

 " 내 대신 신포서에게 사과하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어, 천리를 쫓을 수 없었다(日暮途遠)'고 전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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