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 교취호탈 - 巧取豪奪 ]

by 청호반 2022. 2. 28.
728x90

( 공교로울 교 / 취할 취 / 횡포 호 / 빼앗을 탈 )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뜻으로 정당하지 않은 방법에 의해 남의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청파잡지(淸波雜志)

북송(北宋)의 서화가(書畵家)이자 화가로 유명한 미불(米芾)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서(書)는 왕희지(王羲之)에게 배웠으며 산수화를 잘했다. 그에게는 미우인(米友仁)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만큼이나 서화에 뛰어나 아버지에 비해 소미(小米)라 부렸다. 대표작 '운산도권(雲山圖券)'이 있다.

 그는 옛 선배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하여 닥치는 대로 모았다.

 

 어느 날 그가 배를 타고 가는데 어떤 사람이 왕희지의 진품 서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내심 쾌재를 불렀다. 그는 본래 남의 작품을 그대로 모사(模寫)할 수 있는 재주가 있었으므로 잠깐 동안이면 진품과 모사품을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쉽게 그릴 수 있었다.

 어떤 때는 서첩의 주인이 가지고 갈 때는 눈치를 채지 못하다가 얼마 후에 다시 찾아와 진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 번은 미우인에게 어떤 사람이 당나라 화가 대고(戴高)의 목우도(木牛圖)를 그려 달라고 미우인에게 가져왔다. 미우인은 진품과 똑같이 그려 모사품은 돌려주고 진품은 자기가 가졌다.

 며칠 후 그 사람이 진품을 돌려 달라고 찾아왔다.

미우인이 능청스럽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진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까 ?'

 

 '내 것은 소의 눈동자에 목동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마는 당신의 준 그림에는 없었습니다.'

 미우인은 그 이후로는 진품과 모사품을 가져감으로써 미우인은 교묘한 수단으로 진품을 가로챘다고 한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교토삼굴 - 狡兎三窟 ]  (0) 2022.03.02
[ 교학상장 - 敎學相長 ]  (0) 2022.03.01
[ 교천언심 - 交淺言心 ]  (0) 2022.02.27
[ 교언영색 - 巧言令色 ]  (0) 2022.02.26
[ 교병필패 - 驕兵必敗 ]  (0) 2022.02.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