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 구미속초 - 狗尾續貂 ]

by 청호반 2022. 3. 3.
728x90

( 개 구 / 꼬리 미 / 잇닿을 속 / 담비 초 )

 "개꼬리로 귀한 담비 꼬리를 잇는다"라는 뜻으로,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함부로 주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진서(晉書)

 삼국시대 위(魏)나라 사마의(司馬懿)의 아들 사마윤(司馬倫)은 진(晉) 나라 무제 사마염(司馬炎)의 숙부로 조왕(趙王)에 봉해졌다. 사마염이 죽은 뒤 그의 아들 사마충(司馬衷)이 혜제(惠帝)로 즉위하였으나, 사마윤이 곧 제위를 찬탈하였다.

 사마윤은 정권을 장악한 뒤 권력을 남용하여 그의 친척과 친구들은 물론 노비와 시종들에게까지 관직을 주었다.

 

 <진서> 조왕윤전(趙王倫傳)에서는 이를 두고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조회가 열릴 때마다 담비꼬리가 속출하였다.( 每朝會  貂尾續 )"

 

 당시에는 관리들이 착용하는 관모(官帽)에 담비 꼬리를 장식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관리들이 늘어나게 되어 담비 꼬리가 모자라자 비슷한 개꼬리로 이를 대체하였다. 이에 사람들이 이렇게 조롱하였다.

 "담비가 모자라니 개꼬리로 잇는구나 ( 貂不足 狗尾續 )"

 

 여기서 유래하여 "구미속초"라는 성구가 나왔는데, 즉 하잘것없는 개꼬리로 귀한 담비 꼬리를 잇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 앞부분은 잘 되었으나 뒤가 잘못된 경우, 또는 인재를 제대로 등용하지 않고 쓸모없는 사람에게 관직을 맡기는 실태 등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구반문촉 - 扣盤捫燭 ]  (0) 2022.03.05
[ 구사일생 - 九死一生 ]  (0) 2022.03.04
[ 교토삼굴 - 狡兎三窟 ]  (0) 2022.03.02
[ 교학상장 - 敎學相長 ]  (0) 2022.03.01
[ 교취호탈 - 巧取豪奪 ]  (0) 2022.02.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