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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구반문촉 - 扣盤捫燭 ]

by 청호반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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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릴 구 / 쟁반 잔 / 문지를 문 / 촛대 촉 )

"장님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어루만지다."는 뜻으로, 만져보고 들어 본 것만 가지고 태양에 대해 말한다는 이야기이다.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논하거나 말하지 말라는 것을 빗댄 한자성어다.

< 출 전 > 소동파(蘇東坡) / 일유(日喩) 

옛날에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당연히 그는 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그에게 해는 둥글게 생겼는데 쟁반과 같다고 하면서 쟁반을 두드려 보였다. 이에 장님은 알았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여 보였다.  며칠 후 먼 곳에서 둥둥둥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장님은 기뻐하면서 "해가 떴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에 어떤 사람이 그것은 해가 아니라 종이라고 하면서, 해는 매우 밝아서 촛불보다도 더 빛난다고 일러 주었다.

 장님은 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사람이 쥐어 보이는 초 모양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해 두었다. 며칠 후 장님은 우연히 피리를 만지고는 크게 놀라 '아, 이것이 해로구나!'하고 외쳤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구반문촉' 또는 '종반촉약(鍾鎜燭籥)' 이라는 성구가 나오게 되었다. 전자는 잘못 이해해서 웃음거리를 빚어낸 것을 비유하는 말이고, 후자는 학식이 천박해서 오류를 빚어낸 것을 비유하는데 쓰인다.

섣부른 판단이나, 불확실한 일, 맹목적인 믿음 등이 모두 경계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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