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양두구육 [羊頭狗肉]

by 청호반 2021. 8. 30.
728x90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모양은 훌륭하나 속은 전혀 다른 속임수일 때 하는 말이다.

<출전> 안자춘추 (晏子春秋)

춘추시대 제(齊)나라 영공(靈公)때의 일이다. 영공은 특이한 취미를 가져,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시켜놓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즐겼다. 영공의 이런 취미는 곧 백성들 사이에 유행하여 제나라에는 남장한 여인의 수가 나날이 늘어갔다.

 

그러자 영공은 궁 밖에서 여인들이 남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영공이 재상인 안자(晏子)에게 백성들이 남장 금지령을 지키지 않는 까닭을 물었더니, 안자가 대답했다.

" 전하께서는 궁중의 여인들에게는 남장을 하게 하시면서 궁 밝의 여인들에게는 금령을 내리셨습니다. 이는 마치 '양머리를 밖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羊頭狗肉)'과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궁중에서 여인들이 남장하는 것을 금하면, 백성들은 감히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안자의 말에 깨달은 바가 있었던 영공은 즉시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금했다. 그러자 그 다음날부터 온 나라 안에서 남장한 여인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안자춘추>의 원문에는 양의 머리 대신 소머리, 개고기 대신 말고기로 되어 있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약고구 [良藥苦口]  (0) 2021.09.01
양상군자 [ 梁上君子 ]  (0) 2021.08.31
양금택목 [良禽擇木 ]  (0) 2021.08.29
암중모색[暗中模索]  (0) 2021.08.28
안중지정 [眼中之釘]  (0) 2021.08.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