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양상군자 [ 梁上君子 ]

by 청호반 2021. 8. 31.
728x90

"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으로,

도둑을 가리킨다. 천장 위의 쥐를 일컫기도 한다.

<출전> 후한서(後漢書)  진식전(陳寔傳)

후한(後漢) 말 진식(陳寔)이라는 사람이 태구현(太丘縣)의 현령으로 부임했다. 그는 본래 겸손한 데다가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심한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리게 되었다. 어느 날, 진식이 책을 읽고 있는 방에 한 사내가 몰래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었다. 진식은 도둑이 들어온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계속 책을 읽고 있다가 , 아들과 손자를 불러들여 이렇게 말했다.

 

" 사람이란 스스로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악인이라 해도 본성이 악한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으로 굳어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지금 저 대들보 위의 군자(梁上君子)'도 그렇다.

이 말에 느끼는 바가 있었던 도둑은 대들보 위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진식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잘못을 빌었다.

 

" 자네 얼굴을 보니 악한 사람 같지는 않네.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짓을 했겠나."

그리고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그 후로 진식이 다스리는 태구현에서는 도둑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포지구 [楊布之狗]  (0) 2021.09.02
양약고구 [良藥苦口]  (0) 2021.09.01
양두구육 [羊頭狗肉]  (0) 2021.08.30
양금택목 [良禽擇木 ]  (0) 2021.08.29
암중모색[暗中模索]  (0) 2021.08.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