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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양포지구 [楊布之狗]

by 청호반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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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포의 개"라는 뜻으로.

겉이 달라지면 속까지 달라진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을 일겉는 말이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설림하(說林下)편

전국시대의 학자로 양주(楊朱)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아우 양포(楊布)가 흰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비를 맞는 바람에 검은 옷으로 바꿔 입고 돌아왔다. 그러자 양포의 집에서 기르는 개가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마구 짖어댔다. 양포가 화를 내며 지팡이로 개를 때리려 하자, 형 양주가 말리면서 타일렸다.

" 때리지 마라. 겉모양이 바뀌면 자연히 내용도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사람이 인정이다. 만약 이 개가 나갈 때는 희었는데 검은 털로 돌아온다면, 너 같으면 의심이 가지 않겠느냐 ?"

 

사회적인 지위가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태도가 돌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소양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비난이 대상이 된다.

 

양주는 같은 시대 사상가인 묵자(墨子)와 대조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묵자가 겸애(謙愛)를 주장한 반면, 양주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내세웠다.

 

맹자가 말했다.

" 양주란 자는 부모도 없고 오직 자기뿐이다. 그리고 묵자는 모든 이를 똑같이 사랑하니 군주가 없다. 아비가 없고 군주가 없으니, 이는 들짐승이나 길짐승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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