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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어부지리 [漁父之利]

by 청호반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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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이득"이라는 뜻으로,

둘이 다투는 사이에 제삼자가 이득을 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견토지쟁 (犬兎之爭)

<출전>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

전국시대 연(燕) 나라는 서쪽으로는 조(趙) 나라, 남쪽으로는 제(齊) 나라와 국경이 맞닿아 있어 계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었다.

어느 해 연나라에 기근(饑饉)이 들어 곤경에 처하자,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은 기다렸다는 듯 침략 준비를 서둘렸다.

 

 마침 연나라는 조나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합종 책으로 유명한 소진(蘇秦)의 동생 소대(蘇代)를 혜문왕에게 보냈다.

 소대는 소진의 동생답게 혜문왕을 설득했다.

 

 " 오늘 조나라로 오는 도중 역수(易水)를 지나다 보니, 조개가 물가로 나와 입을 딱 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도요새가 날아와 조개의 속살을 쪼았습니다. 깜짝 놀란 조개는 입을 굳게 닫고 도요새의 부리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도요새가 말했습니다. '이대로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지 않는다면 너는 말라 죽고 말 거야.' 조개도 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 내가 오늘도 내일도 입을 벌리지 않으면 너는 굶어 죽고 말 거야.' 

그때 마침 어부가 지나가다가 둘 다 잡아 어망 속에 넣어 버렸습니다. 대왕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고 하시는데, 연나라가 조개라면 조나라는 도요새입니다. 연나라와 조나라가 공연히 다투어 백성을 지치게 만들면, 결국 강한 진(秦) 나라가 어부가 되어 두 나라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혜문왕은 슬기로운 왕이었다. 소대의 말을 못 알아들을 리 없었으므로, 결국 연나라를 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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