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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양약고구 [良藥苦口]

by 청호반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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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바른말이나 충언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이다.

<출전> 사기(史記)  유후세가(留候世家)

진(秦) 나라의 시황제가 순행(巡行) 중에 죽자, 여기저기서 진나라 타도를 외치는 군사가 일어났다.

유방(劉邦)과 항우(項羽)도 그때 등장했는데, 목숨을 건 싸움 끝에 유방이 항우보다 한 발 앞서 함양에 입성했다. 유방은 3세 황제 자영(子纓)의 항복을 받고 아방궁에 들어갔다. 화려한 궁 안에는 산더미 같은 보물과 눈이 번쩍 뜨이게 아름다운 궁녀가 있었다.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유방은 그곳에서 그냥 머물러 있고 싶었다.

 

이에 용장(勇將) 번쾌가 간했다.

" 이대로 여기 주저앉는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아직 천하가 통일되지 못하였으니, 빨리 궁 밖으로 나가 적당한 곳에 진을 치고 항우의 공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유방이 듣지 않자, 이번에는 참모인 장량(張良)이 말했다.

"패공께서 여기 오실 수 있었던 것은 진나라가 폭정을 함으로써 민심이 떠 낳기 때문입니다. 지금 패공의 임무는 천하를 위해 남은 적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함양에 입성하자마자 향락에 빠진다면, 하(夏) 나라 걸왕(桀王)과 은(殷) 나라 주왕(紂王)의 전철을 밝게 될 것입니다.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고, 독약(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다(忠言逆耳利於行  毒藥苦口利於病)'고 했습니다. 부디 번쾌의 말을 들으십시오."

 

그 말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유방은 아방궁에서 나와 패상(함양 근처)에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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