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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감당유애 [甘棠遺愛 ]

by 청호반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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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결백하거나 선정(善政)을 베푼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

<출전> 시경(詩經)  소남편(召南篇)

주(周) 나라 성왕(成王) 때 주공과 소공(召公)은 왕의 숙부로서 어린 성왕을 도와 왕조의 기반을 확립하였다. 무왕의 동생인 주공과 소공은 무왕의 아들로서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성왕을 보필하여 정치를 보살폈다.

 

<시경> 소남편에 "감당(甘棠)" 이라는 시가 있다.

 

사랑스런 팥배나무 

꺽지를 마소

소백이 여기서 머무셨다오 !

사랑스런 팥배나무

상하지를 마소

소공이 여기서 쉬었다 갔다오 !

사랑스런 팥배나무

꺽지를 마소

소공이 여기서 묵어 갔다오 !

 

蔽芾甘棠 (폐불감당)      勿剪勿伐 (물전물벌)      召伯所茇 (소백소발) 

蔽芾甘棠 (폐불감당)      勿剪勿敗 (물전물패)      召伯所憩 (소백소게)

蔽芾甘棠 (폐불감당)      勿剪勿拜 (물전물배)      召伯所說 (소백소설)

 

 어느 날, 소공은 남쪽을 순시하다가 한수(漢水) 상류의 한 마을을 방문하고,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여 주었다. 그곳의 백성들은 매우 감동하여 자자손손 소공의 공을 잊지 못하였다고 한다. 주나라 역대 왕들의 치세가 점차 백성의 신망을 잃어갔는데, 특히 마지막 유왕(幽王)은 상나라의 주왕처럼 방탕과 폭정을 일삼는 사람으로서 백성들의 삶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소공이라는 사람을 더욱 그리워하였던 것이다.

 소공은 남쪽 지방을 순시하면서 팥배나무 아래서 일을 처리하며 쉬기를 즐겼다. 그가 죽자 그 팥배나무는 소공수(召公樹)라 불리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나무 아래 모여 소공의 인정(仁政)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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