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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역사] 강남일지춘 [ 江南一枝春 ]

by 청호반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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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에서 매화나무 가지 하나에 봄을 담아 보낸다는 뜻으로, 친구에게 선물이나 정표를 보내 우정을 전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출전> 삼국지 ( 三國志 )  형주기 ( 荊州記 ) 

중국 삼국시대 오(吳) 나라 좌승상을 지낸 육개(陸凱)가 친구 범엽(范曄)에게 봄에 꽃이 핀 매화나무 한 가지를 보내며 우정을 나누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삼국지 오서(吳書) 형주기(荊州記)에 있는 이야기이다.

 육개는 오나라의 국도였던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출신으로, 태조 손권시대에 여러 지방의 태수를 역임하며 남방 산월(山越) 토벌 등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범엽과 친하게 지냈는데, 마침 지나가는 역사(驛使)를 만난 김에 매화 한 가지를 범엽에게 보내면서 시도 한 수 써서 함께 보냈다.

 

매화 꺽다가 역사(驛使)를 만나 

농두(朧頭) 사람에게 부치노니

이곳 강남에는 가진 것 없어

애오라지 한 가지(一枝) 봄을 보내오

 

折梅逢驛使  ( 절매봉역사 )    奇與朧頭人 ( 기여농두인 )

江南無所有  ( 강남무소유 )    聊贈一枝春  ( 요증일지춘 )

 

 강남은 중국 장강( 揚子江) 남쪽의 따뜻한 지방이다. 농두는 지금의 감숙성 일대를 가리키는 농(朧) 지방의 변두리로 강남에서 멀리 떨어진 북방을 뜻한다.

 따뜻한 강남 지방에는 봄이 와서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봄꽃을 보자 아직 춥고 황량한 곳에 있는 친구 생각이 나서 매화 한 가지를 꺾어 봄을 담아 보낸다는 내용이다., 역사(驛使)는 공문서나 서신을 전달하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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